주문하면 2주 뒤에 맛볼 수 있다...연매출 40억 '손찐빵' 비결 [e슐랭 토크]

2022-09-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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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빵마을 들어서자 '구수한 냄새' 진동
  지난달 23일 강원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안흥찐빵마을’. 행정복지센터 맞은편에 있는 한 찐빵집에 들어서자 위생 모자와 마스크 쓴 할머니 4명이 온돌방에 모여 앉아 손찐빵을 빚고 있었다.

 
찐빵을 찌고 있는 솥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구수한 찐빵 냄새가 진동했다. 안쪽에선 찐빵에 넣을 팥을 삶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23년째 이 집에서 손찐빵을 만들어 온 진서운(71·여)씨는 “아침 8시에 시작해 오후 4시30분까지 일하는데 하루 몇 개를 빚는지는 모를 정도로 많이 빚는다”며 “20㎏ 밀가루 10포대 정도 쓴다. 손으로 빚어 쫄깃하니 한번 잡숴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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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만들어 준 '추억의 맛' 주문 폭주 
  1984년 남옥윤(72·여)씨가 문을 연 이 찐빵집(면사무소 앞 안흥찐빵) 은 아들인 김성순(49)씨가 대를 이어오며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준 찐빵 맛을 추억하는 단골이 많아서다. 요즘은 전화로 주문하면 2주 뒤에 배달이 가능할 정도로 밀려있다.
 
서울에서 온 김현호(66·여)씨는 “양양 낙산해수욕장에 놀러 갔다가 생각나서 먼 길을 돌아 들렸다”며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어준 찐빵 맛이 그리워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에게 추억의 음식인 안흥찐빵 역사를 알기 위해선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평균 해발 450m인 안흥면 주민 상당수는 팥을 재배해 생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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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9272?cloc=dailymotion